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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 책추천

📚 『지하철의 미친 사람』 – 일상 속 비일상의 순간들

by 팝코닝12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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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저자: 김동식
  • 출판사: 밀리의 서재
  • 장르: 초단편 소설집
  • 출간: 2023년

 

📖 어떤 책인가요?

『지하철의 미친 사람』은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도대체 ‘미친 사람’이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 책을 펼치기 전부터 수많은 상상이 머릿속을 오갔습니다. 이 책은 김동식 작가 특유의 짧고 강렬한 문체로 구성된 초단편 소설집입니다. 각 편은 아주 짧은 호흡으로 읽히지만, 묘하게도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남습니다.

지하철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은 누구에게나 익숙하죠. 하지만 작가는 이 익숙한 공간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상 밖의 이야기들을 펼쳐 보입니다. 그것은 때로는 현실의 무관심이고, 때로는 사회적 풍자이며, 또 때로는 초현실적인 공포이기도 합니다. 모든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단순하지 않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 인상 깊었던 점

1. 짧지만 깊은 이야기

책 속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3~4페이지 안팎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무척 묵직하죠. 한 편은 ‘지하철에서 벌어진 이상한 행동’을 묘사하지만, 그 끝은 우리가 가진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직접적이기보단 은유적이어서 더 곱씹게 됩니다.

2. 현실과 환상의 경계

이야기들은 현실적인 듯하면서도, 환상적입니다. 지하철에서 마주한 괴상한 승객, 그저 웃긴 설정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우리가 마주한 사회 구조, 인간성의 결핍 같은 것들을 투영하죠. 소설을 읽다 보면, ‘과연 이건 상상일까 현실일까’ 싶은 순간들이 자주 옵니다.

3.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간

지하철은 누구나 타보았고, 누구나 거기서 ‘이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죠. 그만큼 이 책의 배경은 독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쉽게 몰입됩니다. ‘이건 진짜 있었던 일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생생한 감정이 담겨 있어요.

 

 

 

💬 인상 깊은 문장

“모든 미친 사람에게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때때로 낯선 사람을 ‘이상하다’고 규정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짧지만 강한 이야기, 초단편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 사회에 대한 풍자와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
  •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고, 오래 생각하고 싶은 분

 

✍️ 총평

『지하철의 미친 사람』은 단순한 괴짜 이야기 모음집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우리 사회의 무관심, 편견, 불안, 그리고 사람들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읽고 나면 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읽는 내내 ‘이런 이야기, 나도 겪은 적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공간 속에 숨어 있던 비일상의 파편들. 그걸 포착해 우리 앞에 꺼내놓는 작가의 시선이 무척 인상 깊었고,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세상을 다시 보는 법’을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 평점: 4.7 / 5.0